
대내외적으로 삼성전자가 위기설이 퍼지고 있습니다.
사실 삼성전자의 엄살은 하루 이틀이 아니어서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이번엔 조금 심각한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의 위기는 수치로도 드러납니다.
2023년의 성적은 매우 부진했습니다. 2023년 연간 매출은 약 258조 원,
영업이익은 6.5조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4.58%**와 84.92% 감소했습니다.
엥? 이게 부진한거라고?
사실 이 정도만 되도 아주 훌룡한 실적이기는 하지만 삼성전자라는 회사에는 걸맞지는 않죠
특히 미국,일본,대만의 반도체 기업들이 엔비디아가 이끄는 반도체 열풍에 탑승해
주가가 하늘 높이 올라가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홀로 소외돼있습니다.
당장 같은 한국기업인 SK에게도 반도체 부분 매출액이 역전될 것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물론 삼성전자는 망할래야 망할수가 없어보이는 회사입니다.
삼성전자가 워낙 잘해왔으니까요
하지만
제조업 그 중에서도 첨단 산업에 발을 담근 대기업들은 몇년 절어버리는 순간
큰 침체에 빠질 수 있어요
당장 인텔만 하더라도 10년 전까지는 CPU시장에서 그 어떠한 적수도 없어보였지만
지금은 퀄컴에 인수된다는 소문이 나돌 정도로 회사가 기울었죠
삼성전자도 이렇게 되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삼성전자의 문제는 무엇일까요?
1. 관료화

가장 큰 문제는 기업의 관료화입니다.
한마디로 기업이 공무원조직처럼 변한다는 겁니다.
경제학자인 밀턴 프리드먼은 공무원들이 1년 정도 사하라 사막관리를 맡으면 1년안에 사막의 모래가 전부 고갈될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공무원조직은 최소한 봉사를 위해서는 적합할지도 모르지만 뭔가를 생산할 수는 없는 결함을 가지고 있는 모델입니다.
근데 사기업이 이렇게 되버린다니요!
정말 큰일입니다.
근데 이렇게 기업이 관료화되는 건 삼성전자만 겪는 문제는 아닙니다.
일본의 도시바 미국의GE,IBM같이 세계를 호령하던 최고의 기업들이
반드시 겪게되는
뭐랄까요 사람으로치면 마치 암같은 질병입니다.
세계 최고의 기업들은 왜 이런 병을 겪게되는 걸까요?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어지간해서는 망하지 않기 떄문입니다.
공무원들도 그렇게 개차반으로 조직을 운영할 수 있는 이유가 망할거라는 걱정이 거의 없다는 것이듯이
기업이 커지면 망할 걱정을 안하게 됩니다.
걱정은 자기가 회사에서 짤릴 걱정 뿐이죠
그렇게 되는 순간 회사의 구성원들은 매우 소극적으로 변하게 됩니다.
홈런을 치려는 사람은 없고 삼진을 당할까봐 겁을 먹은 사람들만 남는거죠
이런 기업이 기민하게 새로운 과제를 달성할 수 있을까요?
어렵습니다.
또 조직이 커지면 관리가 어려워집니다.
기본적으로 조직이 관리가 잘되려면 자기돈으로 월급을 주는 사람이 관리자가 되야합니다.
이것도 공무원과 닮았죠 공무원 조직에는 돈을 주는 주체가 없습니다.
월급을 주는 사람이 있기는 하지만 그건 그 사람 돈이 아니죠
대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천국과 지옥이 없다면 종교가 유지될 수 없듯이 인센티브와 패널티가 없다면 조직은 운영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어떤 조직은 망하기에는 너무 많은 자원이 있어서 서서히 침몰할 뿐이죠
삼성전자는 부인할 수 없듯이 관료화의 함정에 빠져버렸습니다.
니까짓게 뭔데 세계최고의 인재들이 모인 삼성전자가 위기다 뭐다 하냐구요?
그럼 저는 반문하고 싶습니다. GE나 노키아에는 바보들만 있어서 망한걸까요?
아닙니다. 이 두 회사에도 최고의 인재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스템이 개판이라면 부속품들이 아무리 뛰어나도 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를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간단합니다.
결국 오너가 나서야합니다.
그리고 오너에게 직언할 수 있는 중역들이 필요합니다.
삼성전자를 일류기업에서 초일류기업으로 만든 건

이건희 회장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전설의 시작은 1993년 프랑크푸르트 선언이었습니다.
우리가 익히 아는 마누라 빼고 다바꾸라는 말이 이 떄 처음 등장했죠
그리고 이 프랑크푸르트 선언이 나올 수 있었던건
한 비디오 덕분이었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프랑크푸르트로 떠나기 전, 사내 방송에서 충격적인 영상을 보게 됩니다.
영상은 일종의 내부고발 영상으로 영상의 내용은
세탁기 조립 라인에서 뚜껑이 맞지 않자 작업자가
커터칼로 뚜껑을 깎아 맞추는 모습이 담긴 것이었습니다. 이 장면을 본 이 회장은 분노하며 즉시 공장 가동을 중단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그리고 이 분노로부터 탄생한게 프랑크프루트 선언입니다.
이 대목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알 수 있죠
첫째로는 기업의 오너는 생각보다 회사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는 점
두번 째로는 어떤 방식으로든 이런 치부를 드러 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기업이 잘 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경영자의 결단으로 회사가 순식간에 변할 수 있다라는 점입니다.

이재용 회장은 이건희 회장의 장례식에서 아버지를 뛰어넘겠다는 의미로 승어부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과연 이재용 회장이 프랑크푸르트회담에 비견되는 결단을 내릴 수 있을까요?
암은 분명 치명적이고 치료하기 어렵지만 반드시 죽는 병은 아닙니다.
삼성전자가 한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기형적일 정도로 큽니다.
삼성전자는 한국 전체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20%차지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도요타가 8% 미국의 애플이 2%의 비중을 가지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너무 큰 수치입니다.
그리고 그런 삼성전자가 서서히 침몰하게 된다면
한국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