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롯데그룹을 둘러싼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한때 국내 유통과 화학 산업을 이끌었던 롯데그룹이 이제는 "위기설"에 휩싸이고 있는데요.
숫자를 보면 그 심각성을 더 느낄 수 있습니다.

롯데의 계열사들은 2024년 전년도에 비해 매우 부진한 실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특히 케미칼은 홀로 7000억 정도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죠
부진의 원인은 뭔데?
롯데는 전통적인 유통강자입니다. 롯데의 제품은 전국 어디에서나 구매할 수 있고 롯데 또한 기업 차원에서 물건을 파는 다양한 창구를 구비하고 있죠
하지만 롯데는 이커머스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쿠팡, 네이버 쇼핑 등 강력한 온라인 플랫폼이 시장을 장악하는 동안 롯데는 제대로 된 대처를 못한거에요
코로나가 터지고 이커머스 시장이 대두되면서 롯데도 부랴부랴 롯데온을 론칭했지만
결과는 대참사였습니다. 롯데온의 홈페이지 비쥬얼이나 배송속도는 21세기가 4분의 1이 지나가는 시점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처참했어요

당장 롯데온에서 물건을 시켰는데 일주일이 걸렸다는 후기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죠
근데 사실 이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는 합니다. 이게 롯데가 유독 못한다기보다는 그냥 쿠팡이나 네이버 쇼핑이 잘하는거에요
당장 롯데말고 이마트나 홈플러스 같은 기업들도 사이좋게 내려가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유통은 생각보다 오프라인 매장의 수요가 아직도 건재한 편입니다.
성장성이 크지 않은 거지 사람들이 전부 메타버스로 떠나지 않는 한
공간을 제공하는 오프라인 시장은 사라지지는 않을거에요
또 롯데유통이 비실비실 했던 건 하루이틀 일이 아닙니다.

사실 진짜 문제는 롯데 케미칼입니다.
롯데 케미칼은 롯데 그룹 전체 시가총액의 절반가까이를 차지하는 롯데의 캐시카우인데
이 정유 사업이 최근 업황이 엄청나게 안좋아졌습니다.
그 원인은 전반적으로 중국입니다.
중국은 2010년도 후반부터 제조업 굴기니 뭐니 하면서 전반적인 산업생산량을 비상식적으로 늘려버립니다.
여기에는 석유화학제품들도 포함됐는데
이로인해 중국산 석유화학 제품이 시장에 과잉공급됐고
석유화학제품의 전반적인 수익성이 악화돼버렸습니다.
거기다가 중국이 국가적으로는 경기가 침체되면서 전반적인 시장 규모는 오히려 축소돼버립니다.
중국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대가리도 깨지고 별거 다하는거죠
전반적인 시장도 축소돼고 중국 기업들의 가격후려치기로 시장에서의 경쟁도 치열해져버린거죠
그리고 사실 석유화학 자체가 결국 지는 사업이라는 인식이 강해서 계속 끌고 갈 수 있을지도 미지수에요
물론 롯데도 바보는 아니라 신사업에 야심차게 도전합니다.
바로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동박을 제조하는 일진머터리얼즈를 야심차게 인수한거죠
사실 이건 분위기가 좋았어요
롯데가 반 일본기업답게 디지털엔 약해도 아날로그에는 강하니까요 소재 부품에서 힘을 내나 했죠
근데 이게 참 온 세상이 롯데를 억까합니다.
전기차 시장자체가 부진에 빠져버립니다.
물론 언젠가 회복이 될거라고 예상을 하기는 하지만 전방위적으로 망해가는 롯데 입장에서는 집안의 희망이 미끄러져버린거죠
그럼 롯데 망해요?

최근 롯데의 유동성 문제가 붉어지면서 롯데가 정말 망하나 하는 의구심이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돌고 있어요
물론 대우처럼 롯데가 망할 수는 있습니다. 세상에 망하지 않는 건 없으니까요 근데 지금은 아닐거라고 보는게 맞아요
사실 롯데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엄청 강한 기업입니다.
특히 자산에 잡히지 않는 부동산 재산이 엄청나게 많은 걸로 유명하죠
실제로 한 때 롯데의 창업주 신격호 회장은
세계 부자 4위에도 올라본적이 있었는데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부유한 이재용 회장이 200위권 언저리에서 노는 걸 생각해보면
엄청난거죠
그리고 이건
일본의 부동산 버블로 신회장이 가지고 있었던 부동산 자산이 엄청나게 뻥튀기 되면서 가능했던거거든요
물론 현재는 가치가 많이 축소돼기는 했겠지만 우리가 모르는 부동산 자산이 롯데에는 엄청나게 많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번 위기로 망한다 뭐다하는 건 시기상조에요
근데
또 위기인건 맞아요
양대산맥인 석유화학이나 유통이 하루아침에 망하지는 않겠지만 점차 축소돼가는 건 사실이고
당장 엇비슷하게 놀던 친구들은 기업 시가총액이 200조~600조가 되가는 마당에 롯데 혼자 10조원으로 가버리는건 롯데입장에서는
분명 씁쓸한 일입니다.
또 롯데가 이러니 저러니 말은 많아도 한국에서만 직접적으로 10만명 가까이를 고용하는 롯데가 망해버리는 건 한국경제에도 좋지 않은 일이니까
아무쪼록 다시 힘을 내줬으면 좋겠습니다.